본격적인 가을을 맞아 대구에 인문학 바람이 불고 있다. '공신' 강성태와 요리계의 '빅마마' 이혜정, 학술인사, 예술인 등 명사들이 줄줄이 대구를 찾고 있다.
3일 대구 동구에 따르면 지난 2일 대구 동구 효목동 아양아트센터에서는 강성태 공부의신 대표의 강의가 열려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노하우를 전수했다. 동구는 오는 31일부터 연말까지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와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신종호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를 초청해 메타버스와 과학, 문해력을 주제로 '명사초청 아카데미'를 연다.
서구는 오는 6일 오후 7시 이현동 서구문화회관에서 요리연구가 이혜정와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연구가는 이날 '소중한 나'를 주제로 요리를 좋아한 주부였던 자신의 인생이 180도 달라진 스토리를 웃음과 감동을 담아 전달한다.
서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잠정 중단했던 '달콤한 인문학 콘서트'를 부활시키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부 교수가 '미래공간과 도서관 프로젝트' 강의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이 성장하려면 학교의 건물형태가 다양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다음달에는 이장주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장이 '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강의 시간을 야간으로 확대 운영해 누구나 배우고 즐기며 인문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중구와 남구는 연중계획으로 인문학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중구에서는 다음달 17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강의가 이어진다 . 오는 6일 중구노인복지관에서 김주홍 노름마치예술단 예술감독이 '대중가요로 세상읽기'를 주제로 강의에 나선다.
대한노인회 대구남구지회도 오는 6일 오전 10시 남구시니어행복센터에서 강복환 전 충남도교육감의 '건강한 노년 행복한 인생' 강연을 여는 등 12월 15일까지 11차례 강의가 예정돼 있다.
달서구도 오는 24일 오후 2시 달서구청 2층 대강당에서 '소소한 일상 시가 주는 즐거움'을 주제로 강원석 시인의 강의를 예고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한순구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가 '결혼의 경제학'이라는 강의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