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에이판 스타어워즈'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 드라마들을 향한 축하와 영광의 자리가 꾸며졌다. 아울러 K-드라마 저력을 알린 대상의 주인공으로는 송중기가 영예를 안았다.
29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는 '2022 에이판 스타어워즈'가 개최됐다. 이는 대중문화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펼친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하는 글로벌 K-드라마 축제의 장이다. 이날 행사는 드라마 '보쌈'에 이어 '굿잡'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정일우와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권유리가 진행을 맡았다.
지난 시상식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2022 에이판 스타어워즈'는 2021년 3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지상파, 케이블, OTT 등 전 플랫폼에서 상영한 모든 드라마 콘텐츠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올해 높아진 K드라마의 세계적인 위상과 인기를 반영해 남자 배우 인기상·여자 배우 인기상·베스트 커플상·OST상 총 4개의 부문을 신설했다.
가장 먼저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의 박지후와 '무브투헤븐' 탕준상, '라켓소년단' 윤찬영이 신인상을 차지했다. 특히 박지후는 눈물과 함께 "가슴이 벅차다. 감독님 작가님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떨리는 소감을 남겼다.
미니시리즈 남자 연기상의 영예는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호연을 펼쳤던 진선규가 안았다. 트로피를 받은 진선규는 "열심히 연기하고 행복했다. 남길씨 소진씨"라면서 동료 배우들의 이름을 호명했다. 이어 "많이 떨린다. 너무 기뻐서 그런다. 이 역할을 권일용 교수님, 현장에 있는 프로파일러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 지금처럼 좋은 배우라는 목적을 위해 다가가는 성실한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해 박수를 받았다.
뒤이어 여자 연기상의 주인공으로 tvN '이브'의 유선이 호명됐다. 유선은 감격스러움을 내비치며 "'이브'는 제가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가던 때 선물처럼 만났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을 때 배우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 감독님 정말 감사드린다. 연기가 매번 참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연기가 재밌고 신이 났다"고 지난 시간들을 돌아봤다.
유독 치열했던 OTT 연기상 첫 수상으로는 티빙 '유미의 세포들', 넷플릭스 '마이네임'의 안보현, 티빙 '술꾼도시여자들' 한선화가 차지했다. 먼저 무대에 오른 안보현은 "제가 많이 부족하고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주신 상으로 알겠다. 스태프들 대신 해서 받았다고 생각하겠다. 숨은 곳에서 노력해주셨던 무술 팀, 성우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해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 "더 열심히 해서 효도하는 아들, 또 열심히 보고 배우면서 초심 잃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고 의미 있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한선화는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다. 1년 전 '술꾼도시여자들' 공개를 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은지씨 선빈씨 덕분에 더 좋은 에너지로 연기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그전까지 만났던 작품들이 있기에 오늘의 지연이를 연기할 수 있었다. 항상 절 믿어준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작품의 수많은 명장면을 배출한 작가에게 주는 작가상은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문지원 작가가 받았다. 문지원 작가는 "영광이다. 저 뿐만 아니라 우영우 팀 모두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 박은빈과 백지원 배우를 포함한 모든 배우들과 이 기쁨 같이 나누고 싶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출상에는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을 공동 연출한 정지인 감독이 받았다. 정지인 감독은 꽃다발을 안으며 "참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저희 세영씨와 준호씨 이덕화 선배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만들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글로벌 스타 상은 한류 스타 지창욱에게 돌아갔다. 지창욱은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일하면서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고 응원 받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깨닫는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국내외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진심 어린 소회를 전했다.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으로는 MBC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호연을 펼쳤던 이준호, tvN '갯마을 차차차' '우리들의 블루스'의 신민아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엄청난 함성 속에서 등장한 이준호는 "앞으로 더 새롭고 멋진 모습, 신선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해인은 'D.P.'로 OTT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그는 "저는 작품을 잘 봤다는 이야기가 제일 기분이 좋다. 제게 'D.P.'는 유독 그런 말을 많이 들었다. 정말 기분이 좋고 감사했다. 2년 가까이 짧은 머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 상은 'D.P.' 촬영 막바지인 시즌2, 스태프들과 나누겠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웨이브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의 김성령도 같은 상을 받았다.
김성령은 "후보에 올랐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 편하게 참석했다. 이렇게 상까지 주시니 너무 감사하다.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 설마 난가 하면서 수상 소감을 준비했다. 제가 얼마전 11년간 함께 한 회사와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 혼자 일을 해보니 매니저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게 됐다. 누나의 잔소리를 꿋꿋하게 버틴 매니저에게 감사하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모두의 궁금증을 한 몸에 받았던 대상의 주인공이 곧바로 공개됐다. 이병헌 현빈에 이어 8회 어워즈 대상은 tvN '빈센조'의 송중기가 받았다.
송중기는 "이 시상식에서 처음 초청을 받은 것이 1회였다. 제가 너무 존경하는 손현주 선배님 수상 이후 세 번째 초청이다. 안 떨릴 줄 알았는데 떨렸다. 이 직업을 시작하면서 신인 때부터 함께 고생했던 이준호와 큰 상을 받으니 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아까 유선 선배님의 수상 소감을 들으며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제가 자신감 없었던 때, 솔직한 마음으로 현장이 싫었던 때가 있었다. 그럴 때 만난 것이 '빈센조'였다. 많은 분들에게 진심이 통하면 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면서 솔직하게 밝히며 뭉클함을 남겼다.
지난해 상반기 방송된 '빈센조'는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깨부수는 빈센조식 응징법로 큰 인기를 끌었다. 빈센조(송중기)와 홍차영(전여빈)의 남다른 케미스트리와 복수극이 시청자들에게 유쾌함을 남겼다.
이하 '2022 에이판 스타어워즈' 수상자(작)
▲대상 = 송중기(빈센조)
▲남녀 OTT 최우수 연기상 = 정해인, 김성령
▲남녀 미니시리즈 최우수 연기상 = 이준호, 신민아
▲남녀 연속극 최우수 연기상= 주상욱, 박진희
▲글로벌 스타상 = 지창욱
▲연출상 = 정지인 송연화 감독
▲베스트 매니저상 = 손석우 BH엔터테인먼트 대표
▲남녀 OTT 우수 연기상 = 안보현, 한선화
▲남녀 미니시리즈 우수 연기상 = 진선규, 유선
▲남여 연속극 우수 연기상 = 한상진, 소이현
▲단편 드라마상 = tvN '덕구 이즈 백'
▲웹 드라마상 = '오늘부터 계약연애'
▲K팝 레이블상 = 커넥트엔터테인먼트
▲베스트커플상 = 박서함, 박재찬
▲여자연기상 = 김신록, 백지원
▲남자연기상 = 윤병호, 허성태
▲여자신인상 = 박지후
▲남자신인상 = 윤찬영, 탕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