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서울과 과천 등에서 개최한 '이건희 컬렉션(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전시'가 다음달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건희 컬렉션 순회 전시 계획을 26일 공개했다. 첫 순회 전시는 10월 5일부터 광주에서 열린다. 국립광주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던 기증 1주년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박물관 상황에 맞춰 마련한 전시를 연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18세기 유물인 '백자 청화 대나무 무늬 각병' 등의 국보가 대표적 전시품이다. 광주시립미술관은 국립현대미술관과 협약해 엄선한 작품 50여점 등을 선보인다. 이중섭의 '오줌싸는 아이' 이인성의 '원두막이 있는 풍경'이 대표작이다.
순회전은 광주에 이어 연내 부산·경남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국립중앙박물관이 지역 박물관과, 지역 미술관이 국립현대미술관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내년에는 대전을 비롯한 7개 지역에서, 2024년에는 제주를 비롯한 3개 지역에서 순회전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