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이 22일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님, 정신 차리십시오"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발언 영상 링크를 게시하며 "부끄러움은 정녕 국민들의 몫인가요?"라고 직격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서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난 뒤 회의장을 나오며 박진 외교부 장관을 향해 “(미)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해당 장면은 현장 취재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최근 외교 행보를 겨냥해 비판을 쏟아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6월 윤 대통령의) 나토 방문은 온갖 구설만 남기고, (지난달) 한국까지 온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패싱했다"면서 "(이번엔) 영국 여왕 조문하러 가서 조문도 못하고, 유엔 연설은 핵심은 다 빼먹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예고된 한미 정상회담은 하지도 못하고, 한일 정상회담은 그렇게 할 거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들...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직접 인용하며 "정말 쪽팔린 건 국민들"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