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새 전기차 아이오닉6, 한국타이어·넥센타이어로 달린다

입력
2022.09.19 22:00
'선택사양' 20인치 휠엔  피렐리 타이어 장착



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전기차 '아이오닉6'에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 제품이 장착된다. 앞선 모델인 아이오닉5엔 미쉐린 타이어를 달았지만, 공기역학적으로 완성된 디자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아이오닉6엔 국산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써서 국산 전기차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탠 셈이다.

19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15일 정식 출시된 아이오닉6 기본 사양으로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에서 출시한 전기차 전용 제품이 탑재된다. 앞서 현대차가 공개한 아이오닉6 성능 테스트 현장 이미지 등을 통해 한국타이어 제품을 사용한 모습이 공개된 가운데, 이날 넥센타이어가 신차용 타이어 공급 소식을 추가로 전하면서 아이오닉6의 신차용 타이어 라인업이 알려진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과거 한온시스템 인수 과정과 제네시스 차량의 진동과 소음 문제 등으로 현대차그룹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최근 수년 동안 현대차그룹 차량에 제품을 공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5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론칭하는 등 전기차 타이어 영역에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이오닉6 전용 타이어 개발에 협력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이오닉6 출시와 맞물려 넥센타이어도 자사 제품 공급 소식을 전했다. 넥센타이어에 따르면 '아이오닉6'에 신차용 타이어 '엔페라 AU7 EV'와 '엔페라 스포츠 EV'를 공급한다. 한국타이어의 아이온처럼 자체 전기차 타이어 브랜드를 론칭하진 않았으나, 높아진 차량 중량을 견디고 주행 성능을 확보한 자체 전기차 전용 모델을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아이오닉6에 탑재되는 제품은 다양한 기후 조건 및 도로 상황에서 뛰어난 제동력과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사계절용 타이어"라며 "전기차에서 중요한 저소음 설계를 강화하기 위해 패턴 블록 간 배열을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이오닉6의 선택 사양인 20인치 휠엔 피렐리 타이어가 장착된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을 준비한 국내 브랜드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모빌리티 산업에 대응하고 있다"며 "전기차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수익성이 높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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