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전북 군산시장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돈봉투 전달 의혹과 관련, 강임준 시장을 겨냥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4일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사무실 등 여러곳에 대한 동시 압수수색을 벌여 휴대전화 등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는 2020년 군산시가 출자해 설립한 곳으로, 새만금지역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시민의 참여를 유도해 사업 이익을 배분하는 회사다.
경찰은 "군산시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수사 과정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은 맞다"면서도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자세한 내용을 말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 등 증거물품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벌일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월 김종식 전북도의원은 "강 시장 측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200만 원씩 총 400만 원을 받았다"며 "받은 돈은 커피, 식사 등 경선비용에 일부 사용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종식 (당시) 예비후보가 저와 캠프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돈을 받았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고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김종식 예비후보에게 단 한 푼의 돈을 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