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알파시티가 미래기술인 인공지능(A)과 빅데이터(B), 블록체인(B) 등 ABB 디지털 혁신의 요람으로 변신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구시는 이곳에 2030년까지 2조2,000억 원 규모의 8대 ABB 혁신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키로 했다. 수성알파시티에 소프트웨어(SW)와 스마트시티 관련 미래기업이 속속 입주하면서 '제2의 판교테크노밸리'로 도약하고 있다.
수성알파시티는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수성IC를 끼고 있는 수성구 대흥·삼덕·시지·노변동 일대 10만9,688㎡ 규모로 조성됐으며, 현재 114개 정보통신기술(ICT)과 스마트시티 기업, 11개의 연구지원기관 등이 입주해 있다. 2013년 8월 미래창조과학부가 소프트웨어 융합기술고도화 기반조성 사업지로 선정한 뒤 디지털 혁신의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수성알파시티 내 SW융합기술지원센터에는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과 SW품질센터, K-디지털플랫폼센터가 둥지를 틀었다. SW융합테크비즈센터에는 대구빅데이터활용센터와 통계분석지원센터 등이 들어섰고, 스포츠산업지원센터에는 ICT와 스포츠 융합산업을 육성하고 알파시티를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시티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수성알파시티에는 영상 분야 선도기업인 우경정보기술과 동명테크윈, 컴퓨터메이트, 범일정보, 한맥아이피에스, 오큐브, 데이타뱅크시스템 등 매출 100억 원이 넘는 크고 작은 기업들이 모여 협업하고 있다. 수성알파시티에는 향후 중소 SW기업과 편의시설, 사옥 등 300개 기업이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에는 과기정통부와 대구시가 국정과제인 '지역·산업 분야별 디지털 융합·혁신 가속화로 국가 디지털 경쟁력 제고' 이행을 위한 협력강화 협약과 디지털 혁신 비전 선포식을 가져 수성알파시티의 청사진이 더욱 뚜렷해졌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 홍석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 허성욱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김유현 DIP 원장 등이 참석한 이날 협약식은 윤석열 대통령 공약인 '미래 디지털 데이터산업 거점도시 조성'을 위한 대구시 협력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시는 DIP를 중심으로 2조2,000억 원 규모의 ABB 분야 8대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으론 ABB 혁신기반마련을 위해 디지털혁신거점 조성사업과 소프트웨어스타디움-D 구축, 글로벌 디지털 고급인재 양성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또 ABB 기술확산지원을 위해 AI 자율제조클러스터 조성사업과 AI 반도체 핵심기술 실증사업, 국가 디지털데이터 허브 구축, 차세대 블록체인 기술특구 조성, 메타버스 융합 기술고도화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지역 디지털 혁신사업 전문 역량을 갖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컨설팅을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래 50년을 위해 대구 산업지도를 개편해야 될 시점"이라며 "과기정통부와 협력해 대구를 ABB 산업의 선도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