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US오픈 여자 단식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시비옹테크는 11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6,000만 달러) 여자 단식 결승에서 온스 자베르(5위·튀니지)를 2-0(6-2 7-6<7-5>)으로 완파했다.
시비옹테크는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특히 올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US오픈까지 두 개의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며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한 해 두 개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은 2016년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한 안젤리크 케리브(50위·독일) 이후 6년 만이다.
시비옹테크는 “이번 대회 전에는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았다.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이런 무대에서) 내가 정신적으로 감당해냈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우승소감을 전했다.
반면 남녀 선수를 통틀어 아랍 국가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에 도전한 자베르는 지난 윔블던에 이어 US오픈에서도 준결승에 머물렀다. 자베르는 “내가 앞으로 계속 열심히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곧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얻게 될 것이라는 것도 안다”며 메이저대회 우승에 꾸준히 도전할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