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코앞인데 쓰러지고 떨어지고… 농산물 피해 극심

입력
2022.09.06 13:13
김영록 전남지사 "작은 피해도 세심하게"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추석을 앞둔 농가와 어가가 큰 피해를 당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힌남노로 전남지역 농경지 266㏊에서 작물이 비나 바람에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추가 현장 조사와 손해평가 결과에 따라 피해 규모는 커질 수 있다.

작물별 도복(비바람으로 쓰러짐) 피해 면적은 벼 228㏊, 대파 30㏊, 배추 8㏊ 등으로 집계됐다. 시·군별로는 진도 70㏊, 순천과 해남 각 45㏊, 고흥 40㏊, 보성 35㏊, 구례 30㏊ 등이다. 특히 대파 농경지 30㏊ 피해가 난 진도에선 생산량 10∼30% 감소가 우려된다. 해남에선 배추가 뿌리가 내리기 전 태풍이 지나가면서 피해로 이어졌다.

수확을 앞둔 과수 농가도 낙과 피해를 봤다. 순천 50㏊, 보성 30㏊, 영광 13㏊, 고흥 7㏊, 구례와 해남 각 1㏊ 면적에서 과일 떨어짐이 발생했다. 순천 낙안과 보성 별교에선 전체 배 재배면적의 20∼25%에서 낙과 피해가 났다.

수산 분야에선 여수 2곳(굴·홍합), 완도 1곳(전복) 등 양식장 3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신안 8어가, 영광 4어가, 무안 3어가 등 도내 염전 15어가의 소금창고 파손 등의 피해도 집계됐다. 양식장과 염전에서 발생한 재산피해는 총 1억100만 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피해 농가에 복구 인력을 지원하고, 폐사체 처리 등 수산 양식 피해 어민을 도울 방침"이라며 "선제적 조치를 통해 도민 입장에서 작은 피해라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