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경남 거제에 상륙하면서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태풍은 경북 동해안을 향해 빠른 속도로 이동 중이지만, 강풍 반경이 400km에 달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오전 4시 50분 경남 거제에 상륙했다.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초속 43m로 태풍 강도는 ‘매우 강’에서 ‘강’으로 떨어졌으며, 이동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상륙 당시 시속 39㎞이 이동속도는 9시께 시속 49㎞, 오후 3시 시속 7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오전 6시 기준 인명피해는 잠정 1명(실종)으로 집계됐다. 울산 울주 하천에서 음주 후 당한 수난사고로 보고, 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정전 사고가 많았다. 총 44건이 발생했다. 2만334가구가 피해를 봤다. 복구율은 14%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25건으로 제일 많고 경남 6건, 부산울산 65건, 광주전남 3건, 경기 2건, 서울과 대구 각 1건이다.
침수 피해는 주택 침수 3건(제주2, 경기1), 상가 침수 1건(제주), 주택 파손 1건(세종), 차량 침수 2건(제주), 농작물 피해는 284ha로 집계됐다. 농작물 피해는 대부분(280ha) 제주도에서 발생했다. 산사태 및 침수 위험 지역의 2,661세대 3,463명은 사전 대피해 태풍이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다.
남해고속도로 등 고속ㆍ일반국도 교량 8곳도 통행 제한됐다. 고속도로에서는 벌교대교 낙동강대교가 통행 제한을 받고 있고, 일반국도에선 천사대교 노량대교 창선대교 등 6곳에 대해서도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