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도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비 태세에 본격 나섰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직후 시·군 단체장과 영상회의를 갖고 태풍 대비 태세를 점검한다.
충남도는 앞서 바람 피해에 대비해 시·군에 비닐하우스나 과수 등을 줄로 잡아매는 작업을 하도록 당부했다. 호우에 대비해 도심지나 농경지 배수로 점검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집중호우 때 피해가 속출한 부여와 청양, 보령 지역에는 각별한 당부를 요청했다. 해당 지역은 임시방편 조치만 이뤄졌을 뿐 복구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토사 유출이나 산사태, 제방 유실이 우려되는 곳에 임시 방수포를 긴급 보강하는 등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예산군도 최재구 군수가 주관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예산군은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 강화, 임시주거시설 대피장소 확보와 사전 점검, 침수지역 지역관리 강화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 대책 마련, 긴급 재난 문자와 스마트 마을 방송을 통한 재난 상황 전파 등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태안군은 이날 오전 군청에서 박경찬 부군수 주재로 태풍 대비 종합대책 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경보시설 점검, 공사장 시설물 안전관리, 산사태 취약지역 사전 점검, 주요 농작물 및 시설물 피해 예방, 도로 공사 사업장 등 안전점검, 주요 항·포구 시설 사전 예찰 등 부서별 대처 상황을 점검했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이날 오후 2시 태풍 대비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강풍과 호우로 인한 피해 최소화 방안을 모색한다.
대전시는 전날부터 경보시설과 대규모 아파트 및 공공기관 신축 공사장, 도로 공사장, 산사태 취약지, 하천 주변, 주요 농작물 재배지 등 피해 예상지역과 시설의 부서별 대처사항, 단계별 비상근무체계를 점검했다.
세종시도 전날 오후 조수창 시민안전실장 주재로 태풍 피해예방을 위한 긴급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조 실장은 "시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태풍 경로를 예의주시하면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