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북상하는 가운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번 주 초에 이·착륙하는 일부 국내·국제선 항공편의 비정상 운항이 예상된다. 특히 4~6일 제주국제공항과 김해국제공항, 울산공항, 여수공항을 이용할 경우 기상 상황에 따라 운항 일정이 달라질 수 있어 공항에 가기 전 항공편 운항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국제공항과 김해국제공항, 울산공항, 여수공항은 이날부터 6일까지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일부 항공편의 비정상 운항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일(5일)부터 힌남노의 영향권에 들기 때문에 내일 운항편에 대한 운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제주국제공항과 6일 오전 힌남노가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의 김해국제공항에선 결항편이 발생했다. 대한항공은 5일 제주, 부산에서 이·착륙하는 국내선 총 70편이, 아시아나항공도 5일 국내선 총 43편과 6일 총 14편이 결항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운항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5일 폭풍 반경에 드는 울산공항과 여수공항 등도 태풍 진로와 세력에 따라 운항 일정이나 경로가 바뀔 수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홈페이지에 "태풍의 영향으로 일부 항공편의 비정상 운항 예상된다"며 "해당 공항의 이용 고객은 사전에 운항 정보 확인해달라"고 공지했다. 항공권을 예약한 고객들에겐 결항 조치에 대한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비정상 운항이 예상되는 국제 노선은 타이베이 노선이다. 이날 기준 힌남노가 대만 타이베이 동북동쪽 320㎞ 해상에서 북상 중인 탓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태풍 세력에 따라 전날 정오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타이베이(타오위안 국제공항) 노선 운항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공지했다. 다만 현재까지 국제선 영향은 없다.
이날 오전 10시 24분 인천을 출발한 대한항공 KE691편은 현지시간 오후 12시 10분에 타이베이 공항에 착륙했다. 또 이날 오전 9시 57분 인천에서 출발해 타이베이로 향한 아시아나항공 OZ 711편은 현지시간 오전 11시 21분 도착했으며, 오후 1시 타이베이를 출발한 OZ712편도 오후 4시 3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9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 항공편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힌남노의 경로가 불확실한 점을 감안해도 내일과 모레를 포함한 주 초에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고, 연휴인 9~12일엔 한반도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