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임 대변인을 맡은 김의겸 의원이 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형집행정지 여부와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살펴보겠다고 약속했으니 이행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 장관은 정 교수에 대해 '관여한 바는 없지만 살펴보겠다'고 했다"며 "한 장관에게 아쉬운 소리 하기는 싫다"고 밝혔다.
정 전 교수는 디스크 파열 및 협착, 하지마비에 대한 수술이 필요하다며 서울중앙지검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지난달 18일 불허됐다. 한 장관은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정 전 교수 '형집행정지' 요구가 빗발치자 "의료진과 전문가들이 주축이 된 심의위원회에서 향후 수술과 치료 계획 부분에서 구체성이 떨어져 보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스템에 따라 움직이고 있고 제가 구체적으로 관여할 부분은 없지만 상황을 잘 파악해보겠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페이스북 글에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한 영상도 함께 남겼다. 고 최고위원은 당시 '빠른 시간 안에 수술적인 치료를 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등 소견이 담긴 병원 진단서 2개를 공개하면서 "얼마큼 더 구체적인 내용이 있어야 아픈 사람에 대한 치료를, 또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줄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