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북상에 제주 호우·강풍주의보… 최대 300㎜ 폭우 예상

입력
2022.09.02 09:00
2일 오후부터 많은 비 예상
5일부터 태풍 영향권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강한 비구름대 영향으로 2일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동부·남부·산지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오전 6시 현재 지점별 강수량은 제주 4.9㎜, 서귀포 20.4㎜, 성산 29㎜, 고산 2.2㎜, 표선 29.5㎜, 산천단 27㎜, 수산 26.5㎜, 가시리 25.5㎜, 태풍센터 24.5㎜, 송당 24㎜, 한라산 진달래밭 33.5㎜, 남벽 29.5㎜, 삼각봉 27.5㎜ 등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남쪽에서 불어온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만나 제주도 부근에서 강한 비구름대를 형성한다고 예보했다.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3일까지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이다.

5일부터는 제주가 본격적인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한 바람도 불 전망이다. 제주도 육상 전역에는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해상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 것으로 보여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해야 한다.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동부·남부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북부·서부 앞바다와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로 특보가 확대될 예정이다.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로 인해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과 해상의 선박 운항에 차질이 예상된다. 항공·해상교통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박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