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일 소환 통보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검찰의 출석 요구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검찰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며 “사정기관의 주장이 잘못됐음을 입증하는 사실 확인이 되었음에도 ‘묻지마 소환’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의 소환 통보를 "윤석열 대통령과 경쟁했던 대선후보이자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보복, 야당을 와해하려는 정치 탄압"이라고 규정한 뒤 "민주당은 물러설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 출석해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당시 “국토교통부가 용도 변경을 요청했고, 공공기관 이전 특별법에 따라서 저희가 응할 수밖에 없었다”며 “용도를 변경해 수천억 원을 취득하는 것은 성남시에서 수용할 수 없으므로 성남시가 일정 수익을 확보하고 업무시설을 유치하겠다고 했는데 국토부가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이 대표 발언 중 ‘국토부 협박’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고 보고 이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기소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는 검찰이 이 대표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한 것이다.
한편 이 대표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측근인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 비서관)이 보내온 텔레그램 메시지를 읽는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메시지는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