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앱으로 LG전자 가전제품 켜고 끌 수 있다"

입력
2022.08.31 12:00
업체별로 스마트홈 앱 따로 써야 하는 불편함 해소
내년 스마트싱스 업데이트해 13개 가전 통합 서비스


이르면 내년에는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앱 '스마트싱스'로 LG전자 가전제품을 켜고 끌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22'에서 진행되는 홈 커넥티비티 얼라이언스(HCA) 시연에 참가해 스마트싱스를 통해 다른 회사 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지 소개한다고 31일 밝혔다.

HCA는 스마트홈 생태계 확대를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8월 만들어졌으며, 삼성전자를 비롯해 GE,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LG전자, 아르첼릭, 트레인 등 13개의 글로벌 가전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창립 멤버로, 단일 대표 의장직을 맡으며 어떻게 하면 가전 제품끼리 서로 연결할 수 있을지 협의를 이끌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홈 서비스는 각 가전 업체들이 각각 자사의 플랫폼만 내세웠다. 삼성전자 냉장고를 작동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앱을, LG전자 세탁기를 켜기 위해선 LG전자의 IoT 앱을 각각 따로 써야 했다. HCA가 공통의 표준을 개발하면서 각 업체들은 이를 활용해 제조 회사가 어디든 관계없이 스마트홈 서비스 구현이 가능해 진다.

삼성전자는 HCA 표준 적용을 위한 스마트싱스 업데이트를 2023년 상반기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회원사의 기존 가전 제품 중 와이파이(Wi-Fi) 기능이 담긴 모델은 각 사의 연동 준비가 끝나면 하나의 앱으로 모든 브랜드의 제품을 작동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 제품을 포함한 13개 회원사의 냉장고 세탁기 등 15개 제품군, 40개 이상의 기능이 그 대상이다. 반대로 13개 브랜드의 스마트홈 앱으로도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 조종이 가능하다. 다만 나머지 제조사들의 스마트홈 앱 업데이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예를 들어, 주방의 인덕션과 후드, 거실의 에어컨 브랜드가 달라도 요리를 하며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제어한다. 인덕션이 켜지면 후드와 에어컨이 알아서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도 있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HCA 발족 이후 가전업체들이 스마트홈의 발달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통합 가전 솔루션인 스마트싱스를 통해 삼성전자 기기뿐만 아니라 타사 제품과 연결성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