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빈자리에 '다비이모' 김신영...'전국노래자랑' 파격 MC

입력
2022.08.2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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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독 여성 MC... 10월 16일 방송부터
김신영 "가문의 영광"

'다비이모' 김신영(39)이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국민 MC' 송해의 뒤를 이어 KBS1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는다. 1980년 문을 연 '전국노래자랑'에서 여성이 단독 MC를 맡기는 처음이다.

29일 KBS에 따르면 김신영은 10월 16일 방송부터 '전국노래자랑'을 이끈다.

'전국노래자랑' 김상미 책임프로듀서는 "김신영은 올해 데뷔 20년 차의 베테랑 희극인"이라며 "무엇보다 대중과 함께 하는 무대 경험이 풍부해 새로운 '전국노래자랑' MC로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30대인 김신영은 요즘 다비이모란 부캐(부캐릭터)로 장년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45년생 트로트 가수 콘셉트로 말끝마다 재미있는 사투리를 섞어서 쓰는 구수한 입담이 그의 매력이다. 김신영이 빨간색 등산복을 입고 다비이모처럼 무대에 오를지에 시청자의 관심이 쏠린다.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신영은 10년 넘게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진행을 이어오고 있다. 순발력이 뛰어나고 다양한 세대와 격의 없이 소통해 '전국노래자랑' MC에 제격이라는 게 방송가의 평가다. 김신영은 다비 이모 뿐 아니라 그룹 셀럽파이브로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게 된 김신영은 "가문의 영광"이라며 벅차했다. 더불어 "앞으로 전국 팔도를 누비며 많은 분과 소통하고 열심히 배우겠다"며 "전통에 누가 되지 않게 정말 열심히 즐겁게 진행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송해가 떠난 '전국노래자랑'은 이호섭 작곡가와 임수민 KBS 아나운서가 임시로 진행을 맡고 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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