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사퇴' 요구 분출... 윤상현·유의동·최재형 "새 원내대표 뽑자"

입력
2022.08.29 12:20
"당이 직면한 문제의 본질 직시해야"

윤상현·유의동·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지금 당의 위기는 사실 당 지도부에 의해 촉발된 측면이 크다"며 "권성동 원내대표는 스스로 사퇴를 통해 당의 조속한 정상화에 물꼬를 터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집행 정지 이후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기로 한 결정에 대한 반발이 연일 분출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유지 입장을 철회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그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지난 27일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한 의원총회에 대해서도 "지난 토요일 격론 끝에 정해진 당의 결정은 잘못됐다"고 직격했다.

이어 "당 지도부 입장문은 '비대위 유지'라는 정해놓은 답으로 채워졌다"면서 "당 지도부가 내린 결정은 법원 가처분 결정의 핵심과는 매우 동떨어진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계속해서 민심과 멀어진 채 지난 토요일 의총과 같은 결정으로 일관한다면 이는 결국 정치를 죽이고, 민주주의를 죽이고, 당을 죽이며, 대통령을 죽이는 행위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당이 직면한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고 꼼수가 아닌 정도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새로운 비대위 구성은 꼼수"라면서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서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 그래야 물꼬를 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원내대표가 들어선다면 당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새로운 최고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다"면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니, 새로운 비대위니 이런 식으로 법리적으로 꼼수를 부리기보다는 정도로 가야 한다"고 했다.

최 의원도 "중요한 국정감사 등을 앞두고 당이 계속 혼란을 겪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치적인 결정을 조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