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벤처기업, 세계 최초 '3D프린팅 선박용 엔진 부품' 양산

입력
2022.08.26 14:36
부품 수급 불안정 해소 및 생산성 향상 기대


울산지역 벤처기업이 세계 최초로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선박용 엔진 부품 양산에 돌입했다.

울산시는 ‘3D프린팅 벤처집적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인 메탈쓰리디가 대형선박용 엔진의 연소실 핵심부품인 프리챔버(pre-chamber. 선박 엔진에 사용되는 주된 연소실 위쪽에 있는 부속의 작은 연소실로 예연소실이라고도 불림)를 3D프린팅 기술로 본격 생산한다고 26일 밝혔다.

프리챔버는 그동안 독일에서 전량 수입해 왔으나 현대중공업 엔진연구소와 메탈쓰리디가 4년간 공동 개발해 최근 덴마크 승인기관을로부터 최종 승인(FTA)을 받았다. 이 기술로 메탈쓰리디는 현대중공업과 연간 20억 원의 납품 계약을 맺었다.

금속 3D프린터로 선박용 엔진 부품을 제작해 납품하는 사례는 국내외를 통틀어 처음이다. 국내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수입에 따른 부품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납품 기간이 3분의 1로 줄어 생산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3D프린팅 제품 양산화의 성공사례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확산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정책적인 뒷받침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시 3D프린팅 벤처집적 지식산업센터는 지난해 2월 개소했으며, 현재 21개 기업이 입주해있다.

울산= 박은경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