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전 남친 10억 소송 후 극단적 생각까지…" ('특종세상')

입력
2022.08.26 08:57
배우 김정민, 전 남자친구와 법적 다툼 후 활동 중단
"입에 담을 수 없는 악플들, 겁이 났다"

배우 김정민이 전 남자친구 A씨와의 법정 다툼 이후 방송 중단할 만큼 힘들었던 순간을 고백했다. 이는 5년 만 방송 복귀다.

지난 2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김정민이 출연해 논란을 언급하면서 근황을 전했다.

이날 김정민은 방송 중단 이후 명상과 요가를 지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드라마 '반올림'을 비롯해 다양한 예능 활동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그러나 지난 2017년 사업가였던 전 남자친구 A씨와의 법정 공방을 이어가기도 했다. A씨는 김정민의 이별 통보에 사생활 폭로와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았다. 이에 김정민은 총 1억 6,000만 원과 선물을 돌려줬다.

그러나 A씨가 또 다시 10억 원을 요구하자 김정민은 A씨를 공갈 협박 혐의로 고소했고 A씨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정민은 연예계 활동을 멈추고 공백기를 가졌다.

최근 요가 강사로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힌 김정민은 "제 의지와 관계 없이 일을 쉬게 됐다"면서 "혼인 빙자부터 꽃뱀, 진짜 입에 담을 수 없는 악플들이 있었다. 프로그램들도 하차하게 되는 상황이 되니까 겁이 나더라. 바닥을 치게된 이미지가 회복이 어려울 정도"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래서 합의를 하고 상대방은 유죄 판정을 받았고 저는 무죄로 재판을 다 마무리 지었다"고 말했다.

힘들었던 시간 속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는 김정민은 "거실에 누워있는데, 정말 차분한 상태였다. 그런데 안 좋은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다. 이게 내 생각이 아니라 안에서 뭔가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거다. 그냥 모든 사람이 나를 안 좋게 보고 있는 것 같고, 나가서 걸음만 똑바로 안 걸어도 문제가 될 것 같고 되게 불안한 상태였다"고 떠올렸다. 이때 그를 극복하게 만든 거슨 요가와 명상이다. 이후 김정민은 교육 과정을 이수해 요가와 명상을 직접 지도하며 지내고 있었다.

아울러 사건을 떠올린 김정민은 "(A씨가) 데이트 비용을 다 합해서 1억 원을 요구해 거절했다. 그때부터 협박을 당했는데 두려워서 돈을 돌려주게 됐다. 계속 만나는 걸 요구하고 또 점점 액수가 커지면서 제가 먼저 고소를 했다. 만나는 과정에서 성격차이가 있었지만 그쪽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우다빈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