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잡지 '보그 코리아'가 청와대에서 촬영한 한복 화보와 관련된 야권의 비판에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사진 하나 붙잡고 딴지 거는 뒤틀린 심보"라고 질타했다. 다른 나라도 옛 공관에서 패션 행사를 연 사례가 많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보그 코리아는 청와대 패션 화보를 자사 홈페이지에서 내렸다.
김 의원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청와대 화보 촬영을) '창경궁 격하' 운운하며 사진 하나 붙잡고 딴지를 거는 탁현민 전 비서관의 뒤틀린 심보가 외려 짠하다"며 해외사례를 소개했다.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출생지로 유명한 블레넘 궁전과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이다. 김 의원은 "이곳(블레넘 궁)은 1954년 영국에서 첫 번째 디올 컬렉션이 열린 장소이기도 하다. 2016년에도 디올은 블레넘 궁전에서 컬렉션을 열었다"며 "2012년 프랑스 파리 베르사이유 궁전에서는 샤넬 패션쇼가 열리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의 지적은 전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탁 전 비서관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문화재청이) '한복을 알리기 위해 찍었다'고 설명하던데, 일본 아방가르드 대표 디자이너인 류노스케 오카자키의 작품도 있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청와대를 폐쇄하면서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모른 채 방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보그 코리아는 자사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공개한 청와대 패션 화보를 삭제했다. 별도의 공지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