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도 요양시설 접촉면회 제한...입국 전 검사 폐지 조만간 결론

입력
2022.08.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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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요양병원 등 감역취약시설의 대면 접촉면회가 금지된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달 25일부터 시행한 감염취약시설의 대면 접촉면회 금지, 필수 외래진료 외 외출·외박 제한, 종사자 선제 검사 등 현재 방역수칙을 추석 연휴에도 유지한다고 24일 밝혔다.

감염취약시설 내 집단감염 건수는 감소세이지만 감염 규모가 증가하고 있고, 선제 검사 양성률도 상승 중이기 때문이다. 7월 넷째 주에는 165건의 집단감염이 발생해 평균 24.8명이 확진됐는데, 지난주에는 45건으로 집단감염이 줄었으나 확진자는 평균 42.6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선제 검사 양성률은 0.65%에서 1.02%로 뛰었다. 사망자도 3분의 1 정도가 취약시설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중수본은 요양·정신병원의 감염관리자를 지정하고 종사자 대상 감염관리교육, 환자 발생 상황별·시설 유형별 시나리오 기반 현장 모의훈련을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폐지에 대해서는 의견 수렴이 진행 중이다. 지금은 해외에서 들어올 때 입국 전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나 입국 후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RAT)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일부 입국자들이 현지에서 음성이 나올 때까지 수차례 검사를 받거나 음성 판정을 내주는 의료기관을 찾아 다니는 비정상적인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주요국들이 입국 전 검사를 이미 폐지했고 일본도 단계적 폐지를 검토한다고 알려지자 여행업계와 해외 여행객의 성화가 빗발치고 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정부도 문제를 인식하고 있어 질병관리청 소관으로 이 부분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다만 밀폐된 비행기 안에서 식사 등이 진행돼 고려할 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