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통시장 장보기...이젠 '대구로'에서

입력
2022.08.22 16:00
대구로 23일부터 와룡시장 캠핑용 밀키트 장보기
다음달 각 전통시장 상인회 상대로 사업설명회

첫 돌을 맞는 대구형 배달앱 '대구로'가 전통시장 장보기 서비스도 도입한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23일부터 달서구 와룡시장에서 개발한 캠핑용 밀키트 상품 '캠핑와용'을 대구로를 통해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캠핑와용은 바비큐 세트와 꼬치 세트, 쉬림프감바스, 어묵나베, 황태골뱅이 무침, 떡갈비 스테이크 등 6가지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와룡시장 상인회는 매년 캠핑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먹거리 구입과 조리가 쉽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시장에서 판매하는 식재료로 밀키트를 만들게 됐다. 이 상품은 캠핑족의 기호와 시장 상인들의 매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구로는 상품 출시 기념 할인쿠폰 지급과 배달료 무료 행사를 실시한다. 또 다음달에는 전통시장 상인회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희망 시장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한편 25일 1주년을 맞는 대구로는 그동안 회원수 26만 명, 누적 다운로드수 55만 회, 주문건수 260만 건, 누적 주문금액 615억 원, 가입 가맹점도 1만2,000개를 입점시켜 배달앱 시장에서 안정적인 터전을 잡았다.

대구로는 지난 1년간 이용자에게는 5,000원의 신규가입 쿠폰과 지역화폐인 대구행복페이 결제시 5% 추가 할인, 결제금액 0.5% 마일리지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수수료 8~10%인 민간 배달앱과는 달리 착한 수수료로 가맹점의 호응을 받고 있다. 대구로는 2% 중개수수료와 2.2%의 카드수수료를 제공해 지역 상인들에게 1년 간 36억 원이 넘는 수수료 절감 혜택을 줬다.

여기다 매일 1회 무료 광고를 지원하고, 가맹점주의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수수료는 실시간으로 정산하며, 매출 50만원까지는 중개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구로는 누적 주문건수 250만 건, 총 주문금액이 615억 원을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의관 대구시 경제국장은 "시민들이 '대구로'를 통해 값싸고 다양한 전통시장 상품을 많이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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