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도심 아울렛, 이달 말 문 연다

입력
2022.08.22 14:00
온의동 주상복합 내 220개 점포
"지역민 고용 등 상생방안 제시"

수개월 동안 찬반 의견이 엇갈렸던 강원 춘천시 도심에 대형 아울렛 매장이 문을 연다. 최근 춘천시가 마련한 상생협의안에 합의해 이르면 이달 말 개점이 가능해졌다.

22일 춘천시에 따르면 온의동 주상복합아파트 상가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에 들어설 매장은 220개 점포로 이뤄져 있다. 최근 춘천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통해 점포 개설 등록 신청을 한 지, 6개월 만에 개정이 가능해졌다. 사업자 측은 지역주민 고용과 쉼터 조성 등 각종 지원 등 상생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전통상업보존구역 내 4개 전통시장(남부시장·중앙시장·제일시장·풍물시장)과 상생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등 지역 상권과 마찰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매장을 놓고 춘천지역에서 찬반의견이 엇갈렸다.

"주거와 상업시설이 함께하는 주상복합으로 이미 승인이 난 만큼, 빨리 영업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과 "전통시장을 코앞에 두고 있는 입지로 인해 지역상권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반대 주장이 맞섰다. 해당 아파트에 개장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최근 내걸렸다.

반면 전통시장 상인 등은 개점에 반대하며 서명운동을 벌였다. 특히 이 매장을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자 춘천시가 운영하는 온라인 소통채널인 '봄의 대화'엔 해당 아웃렛 개점에 대한 시민여론조사를 제안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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