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인 가수 서지오가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고백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서지오는 김혜연과의 각별한 인연을 밝히며 "내가 가장 힘들고 추울 때 네가 옆에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혜연은 과거 연희동 200평 규모의 서지오의 신혼집에 놀러갔던 일을 회상하며 "그렇게 추울 줄 몰랐다. 갓난쟁이가 냉골에 누워있었다. 집은 큰데 너무 춥더라"며 생활고로 힘들었던 서지오의 상황을 떠올렸다.
서지오는 "사실 그때는 안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자존심이 문제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튿날 김혜연은 서지오에게 돈을 보냈다. 서지오는 "본인도 거의 가장이었다. 계좌번호 부르라고 했을 때 거절했다. (김혜연이) '너 주는 거 아니야 네 아들 주는 거야' 했을 때 더 거절 못 하고 받았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서지오는 "(결혼하고) 얼마 안 있어서 남편의 일이 잘 안 됐다. 경제적인 면도 갑자기 어려워졌다.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살다가 어려워졌다. 버텨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서로 많이 지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생계 유지를 위해 아들을 친정으로 보냈다. 이혼 후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던 서지오는 "빨래를 개는데 사방의 벽이 조여오는 느낌이 들면서 숨이 가빠지더라. 이 상황을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든 거다. 그 상황이 이 집이 되어서 창문 쪽으로 기어갔다"고 밝혔다. 다행히 군대 휴가를 나온 동생이 그를 구했다.
아들과 함께 살기 위해 서지오는 죽기 살기로 일을 했다. 야간업소 무대를 하루에 최대 8개 뛸 만큼 열심이었다. 결국 그는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이 됐을 때 전셋집을 구해 함께 살게 됐다.
서지오는 "아들이 중학교 때 이혼 사실을 처음 말했다. 그때까지는 아빠가 해외에 계신다고 얘기를 했다. 나중에 얘기를 하니 눈물을 뚝뚝 흘리며 '엄마 고생했어' 이러더라. '이제부터는 내가 잘할게' 하더라"면서 눈물을 글썽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