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채소영이 기획부동산 사기를 당한 일화를 고백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자본주의학교'에서는 채소영의 억대 부동산 사기 고백과 함께 기획부동산의 사기수법이 공개됐다.
이날 데프콘은 "기획부동산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데 이 자리에 어렵게 피해를 입으신 분이 오셨다. 사기 피해자로"라며 채소영을 소개했다.
채소영은 "이 사건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약 복용에 수술까지 받았다. 10kg가 쪘다"면서 "마음고생이 심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기를 당해 공황장애를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
전형적인 기획부동산 피해를 봤다는 채소영은 "저는 세 토지다. 세 개나 했다"며 "혼자 한 건 아니고 엄마랑 같이 했다. 그러다보니 금액이 커졌다"고 털어놨다. 피해 투자금에 대한 질문을 받자 데프콘에게 귓속말로 답했고, 출연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채소영은 "그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부동산 회사에 취직을 했다더라. 7~8년 된 친구로 소울메이트였다"며 "3건을 계약하는 데 두 달이 걸렸다. 첫 계약은 2~3주 걸렸다. 세 개 다 친구한테 당했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처음에는 조금 의심을 했는데, 친구 말을 듣고 검색을 하니 각종 호재가 나오더라. '진짜 이 친구가 나를 살리는구나' 생각했다"며 "그때 (투자금이) 전세금이었다. 당장 못 내놓으니 계약금만 주고 잔금을 못 치르고 있는데 기다려 주겠다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난 잔금 치를 생각만 급급했다. 신뢰는 쌓여있으니까. 이 돈을 냄과 동시에 다른 사기가 시작됐다. 다른 사람이 잔금을 못 치러서 펑크가 났다더라. 거기에 또 들어갔다"고 말했다.
세 번째 사기에 대해 묻자, "10년 적금이 만기가 됐다. 마지막 잔금을 치른 다음날 사기인 걸 인지했다"며 "옛날 친구를 우연히 만났는데 부동산 회사에 다닌다더라. 그래서 다 얘길 했더니 '그거 기획부동산이야' 하더라"고 전했다.
채소영은 사기인 것을 눈치채지 못했던 이유를 밝히며 "알아보는 걸 애초에 차단시킨다. 기본적으로 주소를 안 알려준다. 경쟁 회사에서 정보를 빼가기 때문에 노출되면 안된다더라"라며 기획부동산 사기 수법에 대해서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