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 달 수행했던 분이 감당 못 할 얘기...책임 묻겠다"

입력
2022.08.21 14:18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이 전 대표의 태도 문제를 폭로한 전 수행원 임모씨에게 "나중에 감당 못 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다 모아서 꼭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임씨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자기한테 도움이 될 거 같은 사람한테만 인사했다"는 식으로 이 전 대표의 행실을 지적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6년 전 처음 선거에 나갔을 때 한 달 정도 수행했던 분이 여기저기 많은 말을 하고 다닌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저는 이분과 그 이후로 6년간 교류가 없다"면서 "하물며 저희 부모님은 항상 오해를 살까 선거기간에 도우러 오실 때 외에는 지역구 당원들과 따로 교류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추가 게시물을 통해 이날 오전 임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고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임씨에게 "이봉규TV에 나온 것들도 다 책임질 수 있지요? 정정할 것이 없으면 바로 대응 들어가겠습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2016년 이 전 대표를 한 달가량 수행했던 임씨는 앞서 16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이봉규TV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가 밥을 잘 안 사줬다. 같이 먹어도 계산을 안 해준다. 그래서 내가 하기도 했다"거나 "이미 내 편이다 싶으면 인사를 절대 안 했다. 자기한테 도움이 될 거 같은 사람한테만 인사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그동안 관련 인터뷰에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강신업 변호사가 임씨의 추가 '증언'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SNS에 게시하자 경고에 나섰다. 강 변호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 카페 글 하나를 공유했는데, 이 글의 작성자는 임씨의 증언이라며 "회의 도중 갑자기 일어서서 중얼중얼거리면서 주위를 돌아다니는 독특한 사람", "최근에 이 전 대표의 행동을 보고 (이 전 대표의) 부모님이 찾아와서 울며불며 자제하라고 사정을 해도 말을 듣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임씨가 실제로 이 같은 증언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