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조원진 "尹, '김건희 여사에 청탁하면 불이익' 선언해야"

입력
2022.08.17 07:58
'보수우파' 조원진 전 우리공화당 대표
"검찰 인사들도 그만 써야"
"국힘 의원들, 비대위 포함된 권성동 눈치 봐"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허수아비, 정신차려야"

보수우파인 조원진 전 우리공화당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건희 여사를 통한 인사 청탁이나 이익 청탁은 없다, 청탁하면 불이익 주겠다고 선언하셔야 된다"고 조언했다. '원내대표=비대위원'이라는 관행을 깨지 못하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 비판받는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에 앉힌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는 "정신 좀 차리라"라고 쓴소리도 했다.

조 전 대표는 16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윤 대통령에게 응원의 당부를 해달라'는 진행자 요청에 "김건희 여사가 인사 문제에 여러 가지 오해 또는 억울한 점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배척한 인사, 국민들 눈 밖에 난 인사들은 좀 더 심사숙고하는 게 좋겠다"며 "아무튼 검찰(인사)들 좀 그만 쓰자"는 말도 잊지 않았다.

조 전 대표는 윤 대통령 취임 후 100일을 '뒤죽박죽 혼돈의 100일'이라고 정의하며 인사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저도 사람 잘 못 보는데, 윤석열 대통령도 사람 잘 못더라"라며 "특히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는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과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두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대한민국을 위해서 이선 후퇴가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얘기하면 이준석, 권성동 이런 모습들이 계속 오버랩되고, 정신 바짝 차려도 될까말까 한 상황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장제원하고 무슨 권력 다툼을 한다"며 "재신임을 물으면 뭐 합니까?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권성동 눈치 보고 있는데"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자기 스스로 재신임을 물을 게 아니고 재신임을 전부 잘못했으면 자기 스스로 물러나면 끝나잖냐"라며 "주호영 비대위원장 허수아비 세운 것밖에 더 됩니까?"라고 반문했다. 비대위에 권성동 대표가 포함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으면 국민들이 비대위를 올바른 눈으로 보겠냐"며 "당헌당규상 그렇게(원내대표가 비대위에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포함) 돼 있더라도 국민을 위한 쇼라도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또 "주호영 비대위원장께서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고 직격했다.

박민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