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음 캐시백 영세소상공인 확대 가닥...나머지는 5% 유지

입력
2022.08.16 18:30
인천시, 올해 첫 추경에 예산 852억 원 편성

지역화폐 '인천이음카드' 캐시백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인 인천시가 캐시백 비율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되 영세소상공인 점포 사용 시에 한해 비율을 높여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인천이음 캐시백 관련 예산 852억 원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인천이음 예산 규모는 당초 2,192억 원에서 3,044억 원으로 늘었다.

852억 원 중 351억 원은 국비고, 나머지 501억 원은 시비다. 인천이음 캐시백은 현재 사용액 기준으로 월 30만 원까지 5%를 적용해 1인당 최대 월 1만5,000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천시는 인천이음 캐시백을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다음 달 말쯤 국비 351억 원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측했다. 인천이음 캐시백에 한 달 평균 120억 원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남은 3개월간 360억 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501억 원의 시비 중 남은 140억 원은 영세소상공인을 위해 쓰겠다는 게 시 방침이다.

안영규 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추경예산 설명회에서 "매출액 규모가 작은 영세소상공인(점포의) 캐시백 비율을 조금 더 올려야 한다는 데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캐시백 비율을) 10%까지 올릴 계획이 있는데, 최종 안은 (검토를 거쳐 확정 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이음 캐시백 비율은 지난달 1일부터 대폭 축소됐다. 가입자들은 지난 2020년 3월부터 월 50만 원까지는 10%, 이후 100만 원까지는 1%의 캐시백을 적용받아 1인당 최대 월 5만5,000원의 혜택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캐시백 비율이 축소됐고, 결제액도 크게 줄었다. 지난달 인천이음 전체 가입자의 결제액은 3,709억 원으로 6월(4,922억 원)과 비교해 24.6% 감소했다.

한편 인천시는 기존 편성한 13조1,442억 원보다 1조7,235억 원(13.1%) 늘어난 14조8,677억 원 규모의 올해 제1회 추경예산안을 확정했다. 인천이음 캐시백 등 '민생경제 회복 지원'에 4,917억 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 입원 치료비 지원 등 '시민 안전과 삶의 질 향상'에 3,899억 원을 각각 편성했다. 또 제물포 도시재생사업 등 '지역산업 활력 제고와 도시 경쟁력 강화'에 2,776억 원을 편성했다.

이번 추경안은 17일 시의회에 제출되며 시의회 심사와 의결을 거쳐 내달 최종 확정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역대 최대인 약 15조 원 규모의 예산 운용을 통해 민생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코로나19 대응 등 현안을 해결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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