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중부지방 및 남부지방 집중호우 예보에 심야 점검회의를 열고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집중호우 대비 및 복구상황 영상 점검회의의를 열고 유희동 기상청장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보고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 장관에게 최근 기록적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부여군과 청양군 지역의 수해복구 상황을 묻고, 이재민 구호와 응급복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두 지역에 대해 "대표적 농촌 지역"이라며 "영농시설의 피해가 곧 생업기반 상실로 이어지는 만큼 피해조사를 신속히 실시하고 복구비 지원 등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고도 당부했다. 유 청장에게는 이상 기상현상과 기록적 폭우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기상예보의 정확도 제고 방안 모색을 지시했다.
이재민 대피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대피소를 포함한 인근 지역까지 방역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치료제 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지난주 비가 내린 지역의 지반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오늘부터 내릴 비에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대처하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재난은 늘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피해와 고통으로 다가온다"며 "신속한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저수 및 방류시설 등 근본 대책 마련으로 똑같은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