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개입 의혹... 경찰, 송하진 전 지사 자택 등 6곳 압수수색

입력
2022.08.12 15:00
입당원서 유출 등 전·현직 공무원 29명 수사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원서 유출과 경선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2일 송하진 전 전북지사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송 전 지사 자택과 부인 차량 등 6곳을 압수수색해 휴대폰 등 증거 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4월 전북자원봉사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현장에서 1,000여 장의 당원명부 사본을 확보한 데 이어, 1만여 장의 입당원서가 센터에서 관리 중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전북도청 간부(구속기소)와 전직 비서실장, 전북자원봉사센터장, 전·현직 공무원 등 29명을 무더기로 입건했다. 이들은 권리당원 명부 등을 관리하며 당내 경선에 개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 사건과 도지사 경선 과정의 연관성을 찾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확보한 증거물을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구체적 내용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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