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9일 예고했던 '250만호+α 공급대책' 발표를 잠정 연기했다. 호우 피해 대처가 우선이란 판단에서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2시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호우 상황을 대처하기 위해 '250만호+α 공급대책' 관련 모든 일정을 잠정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공급대책 발표는 없다"며 "추후 상황 등을 고려해 발표 일정이 결정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날 윤석열 정부가 후보 시절 공약했던 '250만호+α 공급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대책에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안전 진단 등 재건축 규제 완화 방안과 층간소음 대책 등 주거 품질 관련 방안이 담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날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발표가 연기됐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새벽 1시 호우 관련 피해와 복구 현황, 교통 상황을 보고받고, 안전 확보를 위한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원 장관은 "폭우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로, 철도, 항공 등에서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