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가수 겸 배우 올리비아 뉴턴 존, 암 투병 끝에 별세

입력
2022.08.09 08:01
1992년부터 유방암, 척추암 등으로 투병
존 트라볼타와 뮤지컬 영화 '그리스'로 스타덤

70, 80년대 유명 팝 가수 겸 배우로 시대를 풍미했던 올리비아 뉴턴 존이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향년 73세.

8일(현지시간) 그의 남편인 존 이스털링은 이날 뉴턴 존의 페이스북에 "올리비아가 오늘 아침 남부 캘리포니아에 있는 목장에서 가족들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원히 잠들었다"고 전했다.

뉴턴 존은 1992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이후 수십 년간 투병 생활을 해왔다. 지난 2018년 가을에는 척추암 투병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뉴턴 존은 호주 출신 영국 가수로 그래미상을 4차례 수상했으며 음반은 멀티 플래티넘 판매(1억 장 이상)를 기록했다.

뉴턴 존은 1978년 존 트라볼타와 함께 찍은 뮤지컬 영화 '그리스'(Grease)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리스는 1950년대를 배경으로 미국 고등학생들의 사랑과 꿈, 열정을 다룬 작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뉴턴 존은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를 탈바꿈하면서 세계적인 청춘스타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만인의 연인'으로 불리며 인기를 구가했다.

뮤지컬 '그리스'에 앞서 팝가수로도 그는 큰 성공을 거뒀다.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호주로 간 그녀는 미국으로 옮겨온 뒤 1971년 밥 딜런 노래 'If Not for You'로 첫 히트를 기록했다. 이후 'Let Me Be There', 'I Honestly Love You', 'Physical' 등의 대표곡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뉴턴 존은 2008년에는 기금을 조성해 어린 시절 성장한 호주 멜버른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올리비아 뉴턴 존 암 센터'(ONJ Cancer Centre)를 설립하고 암 연구와 환자 지원을 해왔다. 이 같은 공로로 영국 여왕에게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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