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조만간 필수의료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서울의 한 대형병원 간호사가 뇌출혈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우리 의료체계에 대한 여러 걱정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사건이 필수의료 분야의 만성적 인력난에서 비롯된 문제란 지적이 나오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이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지난달 24일 30대 간호사 A씨가 출근 직후 뇌출혈 증상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당시 병원 내 수술이 가능한 신경외과 의사가 없어 수술 치료를 받지 못했다.
복지부는 이에 대한 종합대책을 세워 곧 발표할 계획이다. 전날 진상조사도 실시했다. 손 대변인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의료 제공이 원활하지 못한 필수적인 의료 부분을 확충, 강화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보상을 비롯한 여러 재정적 지원 방안과 의료인력을 포함한 진료 현장의 실질적인 강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계에선 이번 사건에 대해 비선호과인 필수의료 분야의 고질적인 인력난과 뇌혈관 등 위험도가 높은 수술에 대한 낮은 수가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한다. 일각에선 필수의료를 등한시하는 의료계 풍토가 강한 만큼, 병원이 전문 과목별 필수 인력을 의무적으로 두도록 의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