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증장애인’ 국가공무원 경력채용시험에 역대 최다인 45명이 뽑혔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 제고와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 의무 이행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인사혁신처는 4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행정, 사회복지, 전산,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7~9급 공무원으로 최종 합격한 중증장애인 45명을 발표했다. 2008년 관련 제도가 도입된 후 가장 많은 수치다. 도입 첫해 18명을 시작으로 2018년 25명, 2019년 25명, 2020년 39명, 지난해 33명 등 채용인원은 꾸준히 증가했다. 누적 선발 인원은 총 401명이다.
올해 선발된 합격자들은 지체장애인이 21명(46.7%)으로 가장 많았고, 청각장애인 6명(13.3%), 뇌병변장애인 5명(11.1%)순이었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38.2세로 지난해(38.4세)와 비슷하며 최고령 합격자는 55세, 최연소 합격자는 24세다. 연령별로는 30대(17명ㆍ37.8%)가 다수를 차지했고, 40대 15명(33.3%), 20대 8명(17.8%), 50대 5명(11.1%) 등이다. 성별은 남성이 33명(73.3%) 뽑혀 여성(12명ㆍ26.7%)보다 많았다.
합격자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18개 중앙행정기관에 채용돼 △우편물 관리 △장애학생 학습지원 △진료비 관리 △정보시스템 운영 및 정보보안 관리 등 중증장애인 근무에 적합한 직위에 배치될 예정이다.
유승주 인사처 인재채용국장은 “중증장애인이 맡을 수 있는 직위를 계속 발굴하고 장애유형별로 맞춤형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임용 뒤에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근무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