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증장애인 국가공무원' 역대 최다 45명 뽑혔다

입력
2022.08.04 18:00
2008년 도입 후 총 401명 선발
18개 중앙행정기관 배치돼 업무

올해 ‘중증장애인’ 국가공무원 경력채용시험에 역대 최다인 45명이 뽑혔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 제고와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 의무 이행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인사혁신처는 4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행정, 사회복지, 전산,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7~9급 공무원으로 최종 합격한 중증장애인 45명을 발표했다. 2008년 관련 제도가 도입된 후 가장 많은 수치다. 도입 첫해 18명을 시작으로 2018년 25명, 2019년 25명, 2020년 39명, 지난해 33명 등 채용인원은 꾸준히 증가했다. 누적 선발 인원은 총 401명이다.

올해 선발된 합격자들은 지체장애인이 21명(46.7%)으로 가장 많았고, 청각장애인 6명(13.3%), 뇌병변장애인 5명(11.1%)순이었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38.2세로 지난해(38.4세)와 비슷하며 최고령 합격자는 55세, 최연소 합격자는 24세다. 연령별로는 30대(17명ㆍ37.8%)가 다수를 차지했고, 40대 15명(33.3%), 20대 8명(17.8%), 50대 5명(11.1%) 등이다. 성별은 남성이 33명(73.3%) 뽑혀 여성(12명ㆍ26.7%)보다 많았다.

합격자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18개 중앙행정기관에 채용돼 △우편물 관리 △장애학생 학습지원 △진료비 관리 △정보시스템 운영 및 정보보안 관리 등 중증장애인 근무에 적합한 직위에 배치될 예정이다.

유승주 인사처 인재채용국장은 “중증장애인이 맡을 수 있는 직위를 계속 발굴하고 장애유형별로 맞춤형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임용 뒤에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근무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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