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11만명 확진… 누적 감염 국민 38.8%인 2000만명

입력
2022.08.03 10:15
국민 5명 중 2명은 코로나19 감염
110일 만에 최다인 11만9000명 확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1만 명대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110일 만에 최대치다. 이에 따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925일 만에 누적 확진자는 2,000만 명을 넘었다. 전체 국민의 38.8%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1만9,92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8,133명 많고, 1주일 전보다 1만9,637명 늘어난 수치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50.9%인 6만78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비수도권은 49.1%인 5만8,535명으로 집계됐다. 해외 유입 사례는 600명으로 나왔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75(일명 켄타우로스) 감염자가 5명 추가로 확인됐다. 모두 해외 유입 사례로, 이들은 인도와 네팔에서 입국했다. 추가 발생한 BA.2.75 감염자 가운데 10세 미만도 2명 포함됐다. 네팔에서 입국한 감염자는 충남에서 거주하는 30대로, 전날 격리 해제됐다. 나머지 4명은 인천 거주자로 인도에서 입국했고, 현재 경증으로 재택치료 중이다. 이에 따라 BA.2.75 감염자는 14명으로 늘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증가한 28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은 전체의 82.7%인 235명이다. 사망자는 26명 발생했는데, 대부분 60세 이상(23명)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2만5,110명으로 늘었고, 누적 치명률은 0.13%를 유지했다.

"감염자 많이 나오는 곳 표적방역 추진"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 2년 7개월 만에 누적 감염자는 2,005만2,305명으로 늘었다. 전체 국민의 38.8%가 감염됐다는 의미다. 이 가운데 누적 해외 유입 감염자는 4만5,900명이다.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표적 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인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3일 중대본 회의에서 "2년 7개월 동안 코로나19 경험과 많은 데이터가 있다. 어디에서 감염이 되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대본은 이와 함께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군 시설을 점검하고 대입관리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