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글로벌 히트작인 불닭 브랜드의 누적 판매량이 90여 개국에서 40억 개를 넘어섰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30억 개 판매량을 넘어선 지 1년 만이다.
2012년 처음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까르보불닭볶음면, 짜장불닭볶음면 등 다양한 시리즈의 제품을 선보이며 출시 이후 10년간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해외 판매가 본격화된 이후 △2017년 누적 판매량 10억 개 △2019년 20억 개 △2021년 30억 개 △올해 40억 개까지 돌파했다. 올해 수출액은 4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불닭 브랜드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도 최근 매출의 66%가 해외에서 나올 정도로 글로벌 인지도를 키우고 있다. 삼양식품은 해외 생산 공장 없이 모든 제품 생산을 국내에서 진행한다. 기존 강원 원주와 전북 익산의 생산 공장에서 연간 12억 개 라면을 생산할 수 있으나, 수출량이 급등하며 지난 5월 경남 밀양에 연간 6억 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의 문을 열고 가동을 시작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출시 10주년을 맞은 올해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콘서트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데 이어 5월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K-POP 페스티벌인 ‘2022 코리아 페스티벌 with KPOP.FLEX’에 참여해 홍보 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틱톡, 도우인, 릴스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활용해 '#BornTobeSpicy' 숏폼 챌린지를 운영했는데 10만 명 가까운 소비자가 참여하기도 했다.
삼양식품은 해외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수출 전용 제품도 꾸준히 출시 중이다. 2018년 '타파티오' 라면, 2019년 '콘불닭볶음면'이, 지난 5월에는 미국 히스패닉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이 나왔다. 하반기 삼양식품은 아시아 국가를 겨냥한 불닭볶음면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 브랜드는 이제 한국의 대표 매운맛 'K SPICY' 브랜드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재미와 도전의 문화를 전달하는 글로벌 대표 'K Food'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독보적인 글로벌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해외 법인을 통한 현지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