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31일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약 4만2,00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주 동시간대 집계치의 1.2배 정도로, 확진자가 전주의 2배 이상 뛰는 '더블링' 현상은 꺾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4만2,88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동시간대(7만191명)보다 2만7,308명 적지만, 1주일 전보다 7,776명 많다.
최근 한달간 이어지던 더블링 현상은 점차 사라지는 모습이다.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24일(3만5,107명)의 1.22배, 2주일 전인 17일(2만5,079명)의 1.7배 수준이다.
정부는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하자 이번 재유행 정점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당초 8월 중순 이후 하루 확진자 수가 최대 30만 명 수준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지난달 29일 "예상보다 낮은 20만 명 수준으로 정점이 조기에 형성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통상 주말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줄면서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주 중반 증가했다가 주 후반 다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다음 달 1일에 발표될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4만 명 중반대로 예상된다.
중간 집계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전체의 52.7%인 2만2,598명, 비수도권에선 47.3%인 2만285명이 나왔다. 지역별로는 경기 1만2,821명, 서울 7,341명, 인천 2,436명, 경북 2,398명, 경남 2,257명, 대구 1,778명, 전북 1,579명, 충남 1,579명, 대전 1,488명, 광주 1,485명, 강원 1,451명, 충북 1,445명, 전남 1,383명, 울산 1,097명, 제주 1,005명, 부산 981명, 세종 35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