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출신들이 만든 이색 스타트업, 반도체 기술로 저염 멸치 개발

입력
2022.07.29 05:00

삼성전자 출신 개발자들이 만든 신생기업(스타트업)이 반도체와 액정화면(LCD) 기술로 소금기가 적은 저염 멸치 상품을 개발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보기술(IT)을 이용한 식품(푸드테크) 스타트업 무풍지대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건조 멸치보다 염도를 20분의 1 이하로 낮춘 저염 멸치를 개발해 다음달부터 판매한다. 2020년 설립된 이 업체는 반도체와 LCD 제조 공정에 적용되는 기술을 바탕으로 멸치의 맛과 영양을 유지하며 염도를 낮추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원적외선을 이용해 식품을 진공건조숙성한다.

따라서 이 기술로 개발한 저염 멸치는 나트륨 함량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저염 기준 이하로 낮출 수 있어 염도가 0.3% 미만이다. 식약처는 저염 기준을 100g 당 305㎎ 미만으로 규정했다. 업체 관계자는 "냉풍, 열풍, 자연건조 기술로 만드는 다른 제품들은 바닷물 염도가 3%를 넘고 건조 및 유통과정에서 변질을 막기 위해 많은 양의 소금을 추가해 식약처의 저염 기준을 충족하기 힘들다"며 "일부 제품의 경우 염도가 6~14%에 이를 정도로 나트륨 함량이 높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이 업체는 반도체와 LCD를 개발한 기술력으로 건조숙성 수산물과 축산물, 과일과 야채 등 건조 식품을 계속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최연진 IT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