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 대표들이 최근 끝난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 사태를 사과하고 노사 상생 노력 후속 조치를 내놓았다.
대우조선 사내협력사 대표들은 28일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협상 당사자로서 하청지회와의 교섭을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했는데, 노사 상생 마인드와 이해 부족으로 파업과 불법 점거가 장기화했다"며 "이로 인해 사회 전체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파업 사태로 수천억 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비상 근무 체계를 가동해 선박 납기일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중장기적으로 동종사 임금·복지 실태 파악을 통한 노동자 처우 개선, 조선업종 노사 상생 우수 모델 정립, 숙련자 조선업 재유입 토대 마련 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겪고 있는 문제는 단위 협력사나 조선사가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구조적 문제"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는 ▲원·하청 상생 방안 마련 ▲외국 인력(E9) 신속 도입 등을 포함한 조선업 구인난 해소 맞춤형 지원 ▲법과 원칙에 따른 노사분규 해결 ▲주 52시간 적용 완화를 통한 인력난 해소 및 실질 임금 상승 등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표들은 "약속 드린 당면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보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