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상민, 경찰대-비경찰대 갈라치기... 아주 졸렬한 짓"

입력
2022.07.28 12:00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李, 총경급 회의 '쿠데타'로 몬 것은 과도한 여론몰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언급한 '경찰대 출신 우대 불공정' 논란을 두고 "특정 대학 출신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장관이 움직이는 것은 아주 졸렬한 짓"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 관련해선 "법률적으로 적용이 가능한지 여러 사안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 장관에 대해 "경찰들이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 문제에 반대하며 뭉치는 것에 당황하니까 경찰대 출신과 비경찰대 출신을 갈라치기 하려는 것이다. 나쁜 방식"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우 위원장은 "군대에서도 육사 출신들이 너무 장성 진급하니 문제다, 육사 출신과 비육사 출신으로 나눈다면 그것 또한 갈라치기"라며 "경찰대 출신이라고 딱 집어서 비판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에 꼭 필요하다면 인사를 통해서 경찰대와 비경찰대 출신을 적절히 잘 배려하면 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의 탄핵소추 이야기는 나왔다가 좀 잠잠해지는 분위기다'라는 말에는 "여러 가지 사안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법률적으로 적용이 가능한지 그래서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열어놓고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또한 우 위원장은 이 장관이 전국 경찰서장(총경급) 회의를 '12·12 쿠데타'에 비유한 것도 비판했다. 그는 "휴일에 서장들이 모여서 자신들의 조직의 운명에 관한 얘기들을 나눴다고 해서 그걸 쿠데타로 몰고 간 것은 과도한 여론몰이이며, 주무장관이 절대 해서는 안 될 과도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이 "정식으로 사과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특히 대한민국은 불행했던 정변의 역사가 있어서 같은 표현을 쓰더라도 그렇게 표현을 쓰면 안 된다"며 "그래서 상당히 부적절한 발언이었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사과를 하셔야 된다고 보여지는데 그냥 해명성 발언하시고 넘어가셨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경찰국 신설에 대해서는 "저희같이 민주화 운동했던 사람들에게는 내무부 장관이 치안본부를 관할하면서 가졌던 불행했던 소위 인권탄압의 역사를 기억한다"며 "이거는 불행한 역사가 반복된다, 또 과거로 회귀한다 이런 두려움을 갖게 돼 있다. 대한민국의 아픈 민주주의 역사와 관련된 거라서 절대 양보할 수가 없는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