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19·강원도청)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과 동반 금빛 레이스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해단식 및 포상금 수여식에서다. 황선우는 지난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우상혁 선수가 (미국 유진에서 열린)실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나와 같은 값진 은메달을 따는 걸 보며 기분이 좋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상혁이 파리올림픽에서 메달 색깔을 금색으로 바꾸겠다고 다짐한 것과 관련해 “서로 나아가는 방향이 비슷한 것 같다. 파리에서는 육상과 수영에서 함께 금빛 레이스를 펼치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선우와 우상혁은 평소 응원을 주고 받는 사이다. 그러나 우상혁이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딴 뒤로는 아직 문자 연락도 못 했다는 황선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먼저 인사를 건넸다. 황선우는 “정말 축하하고, 앞으로 둘 다 열심히 노력해서 한국 육상과 수영을 빛낼 선수가 되면 좋겠다”고 동반 선전을 기원했다.
이날 황선우는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으로부터 포상금 2,000만원도 받았다. 그는 “이번 세계선수권은 열심히 훈련한 만큼의 성과가 나온 뜻깊은 대회였다"면서 "포상금까지 받게 돼 기분이 좋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맹은 이날 황선우 외에도 수영대표팀 이정훈 총감독에게 300만원, 전동현 코치에게 200만원의 포상금을 전달했다. 황선우는 “전동현 코치에게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지도를 받았다.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떠난) 호주 전지훈련에서도 함께 대회를 준비했는데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만들었다. 앞으로도 협업해 나가면 좋을 것 같다”며 전 코치와의 호흡을 과시했다.
이달 26일 발표된 파리올림픽 일정에 대한 의견도 덧붙였다. 황선우의 주종목인 자유형 200m 결선은 2024년 7월 29일(현지시간) 오후 8시30분 이후에 열릴 예정이다. 이 외에도 수영 결선은 모두 저녁에 열린다. 황선우는 “사실 도쿄올림픽 일정이 조금 이상했다. 예선을 저녁에 진행하고 준결선과 결선은 오전에 치렀다. 적응하기 까다로웠다”고 밝혀 파리올림픽의 '정상적인' 일정을 반겼다. 그는 이어 “다만 파리는 한국과 시차가 많이 난다. 그런 부분에서 어려운 점도 분명 있을 것이다. 경험을 살려 꼭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