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 수술 여름에 해도 괜찮을까?

입력
2022.07.21 20:16

여름방학과 휴가 시즌을 맞아 쌍꺼풀 수술, 눈매 교정, 안검하수 등 눈꺼풀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이 많다.

여름에는 날씨가 더워 다른 계절보다 더 덧나지 않을지 걱정할 수 있지만, 눈꺼풀 수술 후 부작용 발생 여부는 계절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수술 후 자외선에 주의하고 감염ㆍ부기ㆍ안압 등 관리에 신경 쓴다면 염증이나 색소 침착 발생을 차단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눈꺼풀 수술 후 사후 관리의 가장 중요한 점이 자외선이다. 수술 부위가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색소 침착이 생기거나 흉터가 깔끔하게 아물지 않을 수 있다.

여름은 자외선이 강하므로 외출 시 선글라스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모자와 양산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수술 부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은 상처가 덧날 수 있기에 권장하지 않는다.

고온에서 장시간 활동하며 땀을 많이 흘리면 염증 관리를 어렵게 할 수 있기에 지나친 야외 활동은 삼가고, 감염에도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수술 부위를 깨끗하지 않은 손 등으로 문지르지 말고, 1주일 간 세수와 머리 감기도 삼가야 한다. 눈 화장도 1주일 후에 가능하다.

여름철에 수술을 하면 장점도 있다. 여름에는 신체 온도가 높아 혈액순환이 겨울보다 원활해 부기가 더 빨리 가라앉는다.

부기는 보통 수술 후 2~3일차에 가장 심한데, 눈 부위만 붓거나 얼굴 전체가 붓는 등 개인차가 있다. 이때 냉찜질을 해주면 부기 관리에 도움이 된다.

또, 엎드리면 부기가 나타나기 쉽기 때문에 엎드려 자는 자세는 피하고, 수면 시 평소보다 약간 높은 베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 시기가 지나면 혈액순환이 잘 되기 위해 온찜질로 바꿔야 한다.

부기 관리를 위해 섭취하는 음식 종류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맵고 짠 음식에는 나트륨이 많이 함유돼 있어 부기가 가라앉는데 방해가 되고 수술 후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

부기 완화에 도움 되는 음식으로는 혈관 내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해주는 호박ㆍ미역ㆍ다시마 등이 있다. 수술 후 흡연과 음주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출혈이나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에 한 달 정도는 금연ㆍ금주하는 것이 좋다.

실밥을 제거한 후 당분간 렌즈 착용이나 눈 부위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는 운동을 피해야 한다. 또한 흉터 연고를 같이 사용하면 회복에 도움 된다.

쌍꺼풀 수술을 받고 나면 안구가 공기와 접촉하는 면적이 더 넓어지면서 일시적으로 안구건조증이나 눈시림ㆍ눈부심 등이 생길 수 있다. 보통 서서히 호전되지만, 인공 눈물을 사용하고 주변 환경이 건조하지 않도록 습도를 유지해 안구를 촉촉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장재우 김안과병원 원장은 “여름에 수술한다고 부작용이 더 많이 생기거나 회복이 더디거나 하지는 않기에 계절ㆍ날씨보다 개인적인 상황에 맞춰 회복을 위한 충분한 여유가 있을 때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