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술(핀테크) 서비스 '토스'로 유명한 신생기업(스타트업) 비바리퍼블리카가 8조5,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3,000억 원을 새로 투자받았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일 3,000억 원의 신규 투자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지난해 8조2,000억 원에서 8조5,000억 원으로 올라갔다. 이번 투자에는 알토스벤처스, KDB산업은행, 굿워터,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외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7번째 유치하는 이번 투자는 이달과 다음 달에 걸쳐 두 차례로 나뉘어 진행된다.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에 4,000억 원의 투자를 새로 받을 것으로 예상돼 총 투자규모가 7,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올해 투자시장이 급변하면서 투자가 위축돼 저평가되거나 투자를 받지 못하는 스타트업들이 많다"며 "얼어붙은 투자 시장을 감안하면 이번 투자는 선방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으는 토스의 증시 상장이 늦춰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토스의 내년 상장을 예상했다. 이에 대해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입장을 반영해 2025년 이전까지 상장한다는 것이 회사의 공식 입장"이라며 "회사 계획에 비춰보면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특히 좋지 않은 증시 상황을 감안하면 상장을 늦추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보면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이유는 없다"며 "매출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내년 초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업체는 투자금을 토스뱅크, 토스증권 등 주요 계열사의 성장을 위한 사업 확대 및 신규 사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3월 토스증권, 10월 토스뱅크를 출범시키는 등 한 해에 두 개 계열사를 만들어 새로운 사업을 선보였다"며 "이런 식으로 새로운 사업들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과의사 출신의 이승건 대표가 2013년 설립한 비바리퍼블리카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선보이며 급성장했다. 현재는 인터넷 은행 토스뱅크와 토스증권 등 각종 금융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했으며 타다를 인수해 대형택시사업에도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