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최초 '휠체어 탑승 자율차' 달린다

입력
2022.07.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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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4대→7대로 증차
상암동에서 노선도 신설 운행

서울시가 휠체어 장애인도 탑승 가능한 자율차량을 전국 최초로 선보인다. 운행 노선과 차량도 확대해 민간 자율주행 기술 실증 지원을 강화한다.

서울시는 “이달 21일부터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인 마포구 상암동에서 운행하는 자율차를 4대에서 7대로 늘린다”고 20일 밝혔다.

증차된 3대 중 2대는 서울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과 하늘∙노을공원 입구 구간을 운행하는 신설 노선에 투입된다. 최대 10인까지 탑승 가능한 소형 자율주행버스와 카니발을 개조한 승용형 자율차가 각각 화~토요일, 일~목요일 운행한다.

전국 최초로 휠체어 탑승자가 이용할 수 있는 자율차도 추가된다. 기존 장애인 콜택시 차량과 같이 휠체어 리프트를 장착한 카니발이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에서 첨단산업센터 등을 운행하는 노선에 투입된다. 승하차는 동승한 안전 요원이 돕는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추진 중인 ‘약자 동행 교통사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용 요금은 자율버스는 1인당 1,200원, 승용형 차량은 승객수나 이동거리에 상관없이 회당 2,000원의 기본 요금만 내면 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TAP!’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 가입하면, 시민 누구나 실시간으로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서울시의 자율차 유상운송 사업은 민간기업의 자율주행 기술 실증을 지원하고, 자율차를 교통수단으로 상용화하기 위해 지난 2월에 차량 4대로 시작됐다. 지난달 말 기준 탑승객은 총 1,578명으로 하루 평균 14명 이상이 꾸준히 이용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총 운행거리도 2만9,281㎞에 달해 자율주행 기술발전 및 데이터 축적에 기여하고 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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