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투 더 영 투 더 우"의 매력에 세계 시청자도 빠졌다.
케이블 채널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넷플릭스 비영어 TV 부문에서 2주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0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우영우'는 11일부터 17일까지 한 주 동안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8개국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비영어 드라마 주간 시청시간 정상을 지켰다. 지난달 29일 첫 서비스된 뒤 17일 기준 누적 시청 시간은 4,558만 시간으로, 전주 대비 약 90% 상승했다. 이 여세를 몰아 '우영우'는 TV 부문 통틀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우영우'의 이런 세계적 관심엔 넷플릭스가 땔감이 됐다. 넷플릭스는 애초 10개 언어로 '우영우'를 서비스했지만 이후 해외에서 반응이 뜨거워지자 13일부터 총 31개 언어로 자막 서비스를 확대했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아닌 드라마를 넷플릭스가 공개 후 자막 서비스를 넓히기는 이례적이다.
극에서 변호사 우영우 역을 맡은 박은빈은 넷플릭스를 통해 "영우의 세계를 함께 탐험해 주고 있는 전 세계 시청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우영우 월드'에 끝까지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해외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우영우의 직장 상사 정명석을 연기하는 강기영도 "힘든 시기를 지나면서 몸과 마음이 지쳤을 여러분께 따뜻하고 유쾌한 드라마가 돼 뿌듯하고 감격스럽다"고 했다.
첫 방송에서 0.9%로 출발한 '우영우'는 단 5회 만에 국내에서 시청률이 10배 수직 상승했다. 가장 최근 방영된 14일 시청률은 9.6%. '힐링 드라마'란 입소문이 온라인에 파다하게 퍼진 결과로, 이런 추세라면 곧 시청률 10%를 돌파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