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강한 햇볕은 눈 건강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햇빛 속 강한 자외선인 UVB에 노출되면 화상을 비롯해 백내장ㆍ광각막염ㆍ황반변성ㆍ군날개 등에 노출될 수 있다.
김태기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자외선이 강한 날씨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다면 선글라스를 착용하거나 양산ㆍ모자를 써서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외선 때문에 눈이 충혈되고 통증이 생기면 광각막염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기에 인공 눈물을 넣고 눈을 감은 상태로 쉬는 것이 좋다”고 했다.
자외선에 의한 눈 손상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선글라스 착용이다. 선글라스를 택할 때는 자외선 차단 여부 확인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떨어지면 선글라스를 써도 효과가 없다.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자외선 차단 기능은 떨어지면서 색상은 진한 선글라스다.
진한 색상의 렌즈는 눈으로 오는 가시광선을 줄이기에 눈의 조리개 역할을 하는 동공을 크게 만든다. 동공이 커진 상태에서 차단되지 않은 자외선이 눈에 더 많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에는 눈에 닿는 자외선 양이 선글라스를 쓰지 않을 때보다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김태기 교수는 “어린이는 어른보다 눈의 수정체가 투명해 더 많은 자외선이 통과해 최종적으로 더 많은 양의 자외선이 눈으로 들어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휴가철을 맞아 수영장ㆍ위터파크 등에서 물놀이를 하면 고온 다습한 환경과 맞물려 유행성 각결막염에 주의해야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으로 직접 접촉하거나, 수영장 물에 의해 감염될 수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이 생기면 눈부심ㆍ눈물ㆍ눈곱 등의 증상이 생기며 심하면 결막 표면에 막을 형성하고 각막 혼탁이 발생하고 2~3주 간 지속하기도 한다.
전염력이 강하기에 자주 손을 씻고 수건ㆍ베개는 따로 써야 한다. 눈병이 걸리면 2~3일에 한 번씩 안과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김태기 교수는 “유행성 각결막염 증상이 있으면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급적 눈도 만지지 말고 손은 자주 씻어야 한다”며 “특히 수건ㆍ베개 등 눈과 닿을 수 있는 물건은 다른 사람과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