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시절 약 5년간 공석이었던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북한인권대사) 자리가 채워진다.
외교부는 북한인권대사에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임명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신화 대사는 북한 및 국제협력 관련 저서와 연구논문을 다수 집필하고 유엔 르완다 독립조사위 사무총장 특별자문관, 유엔 사무총장 평화구축기금 자문위원, 한국유엔체제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대사에 대해 "북한 인권 개선 및 인도적 지원 증강을 위한 국제사회와 협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북한인권대사는 각 분야에 전문성과 인지도를 갖춘 인사에게 대사 직명을 부여해 외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대외직명대사'의 하나다. 2016년 시행된 북한인권법은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국제협력'을 목적으로 외교부에 북한인권대사를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이정훈 초대 대사가 2017년 9월 자리에서 물러난 뒤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 대화가 급진전하면서, 김정은 정권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북한 인권 이슈를 정책 후순위로 둔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공조를 강화하겠다"며 △북한인권법의 충실한 집행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 참여 등을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