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코로나19 '6차 대유행'이 현실화됐다. 신규 확진자가 단숨에 7만 명대로 급증했다. 하루 확진자가 7만 명 이상 발생한 것은 지난 4월 27일(7만6,787명) 이후 83일 만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0시 기준 확진자가 7만3,58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 발생이 7만3,231명, 해외 유입 사례가 351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어 91명, 사망자는 12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2만4,765명, 치명률은 0.13%가 유지됐다.
국내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9,135명(12.5%), 18세 이하는 1만9,611명(26.8%)이다. 이로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886만1,593명(해외 유입 3만9,846명)이 됐다.
주말 진단검사 감소 영향으로 전날 2만6,299명으로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는 하루 만에 2.8배 많은 4만7,283명이 늘었다. 1주일 전인 지난 12일(3만7,347명)과 비교하면 1.97배, 2주일 전인 이달 5일(1만8,136명)에 비해서는 4.05배 증가했다.
수도권인 서울(1만8,038명) 경기(2만100명) 인천(4,238명)을 비롯해 부산(4,892명) 경남(3,970명) 전북(2,095명) 대전(1,954명) 광주(1,368명) 제주(1,221명) 세종(559명) 등 전국 모든 시도에서 최근 두세 달 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같은 확산세는 오는 9월 말 정점(하루 최대 18만5,000명)에 도달할 것이라는 방역당국의 예측보다 빠르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파율(21.5~41.5%)별로 시나리오를 가정했는데, 전파율이 41.5%일 때도 이달 말 하루 확진 규모는 3만8,268명이었다. 하지만 이미 예측 수준을 뛰어넘었고 전주 대비 확진자가 두 배로 증가하는 '더블링'이 16일째 계속되고 있는 현 상태라면 다음 주 10만 명대 확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파력과 면역 회피 특성을 가진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이번 대유행을 주도하기 때문이다.
다만 병상 가동률은 아직까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14.9%(1,428개 중 213개 사용)로 전날(15.2%)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준중증병상 가동률도 27.5%로 전날보다 0.2%포인트 낮았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전날보다 1만2,929명 증가한 23만3,433명이다. 재택치료자는 지난달 28일 3만9,000명대까지 축소됐다가 이달 17일 다시 20만 명대로 불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