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비상이 걸린 남자 농구대표팀이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허웅(KCC)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조치됐지만 룸메이트였던 이대성(한국가스공사)은 음성이 나와 정상 출전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에 따르면 허웅은 17일 몸에 이상을 느껴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해 18일 오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허웅은 곧바로 격리에 들어갔다.
협회는 허웅의 룸메이트인 이대성도 대회 방역 프로토콜에 따라 신속항원검사 후 격리조치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대표팀에 확인한 결과 이대성은 음성이 나왔고, 격리 조치 없이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한다. 아울러 남은 경기도 출전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웅을 제외한 선수단 모두 음성이 나왔다. 이대성마저 빠졌더라면 1번(포인트가드) 자원은 허훈(상무)만으로 8강전을 치러야 할 뻔 했던 대표팀은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됐다.
조별리그 3연승으로 8강에 직행한 대표팀은 허웅 없이 대회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협회는 FIBA 등에 대체 선수 발탁이 가능한지 문의한 상태다. 하지만 상승세를 탄 대표팀 분위기와 국내에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11명의 엔트리로 대회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8강에서 뉴질랜드-시리아전 승자와 격돌한다.